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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in sense of things
book, 미생 본문
책을 잡고, 책장을 두 장 째 넘기는 순간 부터 멈출 수 없었다. 앉은자리에서 두시간만에 독파해냈고, 읽자마자 뭔가 끄적이고 싶어 두서없이 써내려가는중이다.
만화.. 만화지만 웬만한 장편소설에 버금가는 작품성과 흡입력을 갖추고 있다. 조훈현의 대국을 복기하며 이어지는 주인공의 스토리는 긴장과 재미를 끝없이 더해줬다.
어릴 적 바둑을 뒀다. 내 생애 가장 날세웠던 몇 안되는 시간 중 하나. 그 시절, 공인 5단인 사범님을 한 번 꺾었던 적이 있다. 쌀쌀한 늦가을 저녁, 분명 사범님께서는 손자 재롱부리는 것처럼 나를 보셨을 것이다. 어쩌면 하루를 마치고 집에 돌아가 가족과 함께 먹을 저녁을 생각하셨을지도. 나만 홀로 제갈량이 된 양 혈투를 벌인 듯하다. 누군가에게 삶이란 스쳐지나가는 일상이고 또 다른 이에게는 치열한 전쟁터일 터.
책 전체가 하루 하루, 매 순간, 그리고 인생을 하나의 대국으로 그려내고 있다. 충돌과 전쟁이 아닌 음과 양의 끝없는 소용돌이, 그 속에서 헤어나오기 위한 몸부림. 언제부터인지 난 행마는 커녕 천원天元을 바라보는 것조차 힘들다. 완생할 수 있을까? 아니 완생이란 게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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