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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in sense of things

넷플릭스 구독 중이지만 다큐멘터리는 잘 보지 않았다. 오늘 우연히 ‘아메리칸 팩토리’라는 작품을 보고 뭔가 홀린 듯 끝까지 봤다. 선댄스 영화제에도 출품되었다고 하니 꽤 공을 들인 작품인듯 하다. 논문쓰는 것도 아니니 이 작품에 대해 복잡한 분석 없이 편하게 보고 느낀 것을 적으려 한다. 푸야오라는 중국 자동차 유리 회사가 오하이오 주에 새로운 공장을 세우고 자리잡는 이야기이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GM과 같은 메이저 자동차 회사가 떠나가 많은 노동자가 일자리를 잃었고 중산층이 무너졌다. 많은 미국 지자체는 세수 확보와 주민들의 생계를 위해 해외 투자 유치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푸야오도 이에 따라 미국에 공장을 짓게 되었다. 평범한 미국인들은 그저 무너진 생활기반을 회복하고 평범한 삶의 회복을 기..
넷플릭스는 알게 모르게 새로운 영화들이 나타나고 원래 있는 것들은 소리소문없이 사라진다. 언제나 내 취향은 잘 못 맞추는 것 같은 추천 작 리스트에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가 눈에 띄었다. 나에게 이 영화는 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을 상징하는 매개체였다. 당시 대학생이나 사회초년생인 형, 누나들의 방에 걸려있던 영화 포스터의 단골 작품이었고 이 영화의 OST는 다른 드라마나 TV에서 흔하게 사용되었다. 플룻과 함께 시작하는 영화 도입부의 음악만 들어도 그 시절의 감성이 피어나는, 나에게는 응답하라 시리즈와 같은 감상을 불러일으킨다. 그런 상징적인 영화를 미루고미루고미루다 이제서야 보게 되었다. 왜 이제서야 보게 되었는지 모르겠다. 하긴. 어벤저스 엔드게임도 못봤으니. 난 아무래도 유행이..
해단식이 끝난 지도 두 달. 흩어지는 기억을 헤며 늦은 후기를 남겨본다. 작년 2017년 한 해, 국립현대무용단 커뮤니케이터 춤,사이 멤버로 활동했다. 춤사이에 처음 발들이게 된 것은 이전 후기에도 남겼으니 되풀이하지 않는다. 각종 대외활동이 범람하고 대외활동 그 자체가 홍보, 마케팅 수단으로 변질된 시대에서 스펙으로의 역할은 기대하기 어렵다. 그렇다면 자신의 흥미와 눈높이에 맞는 경험을 위해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조금 더 욕심을 내자면 단체나 기업의 홍보수단으로 이용되는 것 보단 직접 관심있는 분야에 참여해서 무언가 기획하고 창작하여 결과물을 생산해 낸다면 가장 좋을 것이다. 춤사이는 그런 관점에서 완벽한 대외활동이라 할 수 있다. 춤사이의 가장 큰 강점은 재량권. 자유분방함과 거기서 나오는 창..
이태원의 대림미술관, 디뮤지엄의 플라스틱 판타스틱 전시회에 다녀왔다. 서촌의 대림미술관은 자주 갔지만 이태원은 처음. 서촌의 대림미술관은 규모가 작아서 이태원 디뮤지엄은 좀더 크고 전문적인 미술관일 줄 알았지만 두 공간의 규모나 스타일은 비슷했다. 이번 테마, 플라스틱. 3월 4일까지 하는 전시. 막바지에 간 셈이다. 플라스틱으로 만든 다양한 제품을 볼 수 있다. 인간의 생활 속에서 필요한 제품을 디자인한 제작자의 생각과 제작과정, 독창적인 제품들을 볼 수 있었다. 플라스틱 소재를 개발하던 공간을 재현했다. 몇몇 제품은 플라스틱의 조잡함과 가벼움을 감출 수 없었지만 대부분의 작품은 아름다웠고 크리스탈이나 금속의 질감을 줄 정도로 독특하고 신기한 감을 연출했다. 예술적인 관점으로서의 깊이나 작품성을 논하기..
소통의 시대다. 예전에는 알기 힘들었던 유명인의 삶도 SNS나 TV컨텐츠로 좀더 가까이 느낄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예술인도 마찬가지다. SNS로 직접 대화를 나누며 의사소통 하는 모습이 낯설지 않다. 하지만 이런 접촉이 진정한 소통일까. 겉으로 드러나는 삶이 아닌 그들의 사상과 내면을 보지 못하는 한 구경이나 도촬에 불과하지 않을까. 국립현대무용단의 이번 작품, ‘댄서하우스’는 그런 결핍을 말끔하게 해소해 주었다. 평소에 무슨 운동을 하는지 무엇을 먹는지 팬미팅에서나 할 법한 궁금증이 아니라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예술인으로서 어떤 길을 걸어왔는지, 어떤 마음으로 예술 작품에 참여하는지, 작품에 어떤 주제나 철학을 담는지 그들의 생각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었다. 이번 작품에 출연한 무용수들은 모두..
솔직히 그렇다. 올해 국립현대무용단이 무대에 올린 작품들은 굉장히 대중적이다. 음악도 춤도 내용도 덜 실험적이었다. 이질적인 느낌이나 불편한 장치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었고 현대무용 작품임에도 편안하고 부드러웠다. 무대 외적인 면에서도 팝업스테이지나 무료 프로그램북, 워크샵과 같은 홍보프로그램을 굉장히 활발하게 운영했다. 예술단체가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현대무용을 일반인에게 떠먹여주다시피하는 모양새다. 예술 애호가나 무용 팬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을 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무용에 처음 입문하는 이들, 스쳐지나가는 이들에게는 (다시 현대무용 관객으로 돌아올지는 모르겠지만) 굉장히 긍정적인 기억으로 남았을 것이다. 그러던 중, 실험적이고 독특하고 창의적인, 틀을 깨는 정말 현대무용다운 공연이 이번 ..
본 공연 D-1, 하루 전인 오늘은 비공개 프레스 리허설이 있었습니다. 공연 점검과 각종 언론 매체에 대한 홍보를 위한, 총정리를 하는 날입니다. 국립현대무용단 대학생 커뮤니케이터, '춤사이'도 프레스 리허설과 인터뷰를 참관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이번 공연, '권령은과 정세영'이 오르는 대학로예술극장. 이번 공연은 국립현대무용단 픽업스테이지 시리즈 입니다. 픽업스테이지_ 국립현대무용단의 목표는 좋은 현대무용 레퍼토리를 많이 만들어서 소개하는 것입니다. 좋은 무용 작품을 위해 국립현대무용단은 다양한 구성원과 협업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국내, 해외의 안무가를 초청하여 함께 무대를 만드는 전문 프로그램이 있는데, 이 프로젝트가 바로 국립현대무용단 픽업스테이지입니다. 픽업스테이지에 오르는 안무가는 나..
현대무용. 아직 어렵게 느끼는 분들이 많아요. 국립현대무용단에서는 누구나 현대무용을 즐길 수 있도록 무용학교, 프리뷰와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 중, '춤추는 강의실'은 이론의 측면에서 관객과 무용 팬들에 대한 교육과 정보전달 목적으로 기획되었습니다. 현대무용사 강의와 국립현대무용단 공연 해설, 안무가와의 대담, 무용 체험 클래스가 결합되어 이론과 실제를 아우르는 수준 높은 강의를 제공합니다. 오늘은 ‘춤추는 강의실’ 4회차, ‘모던댄스의 테크닉’을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습니다. 오늘 강의를 맡은 분은 무용평론가 심정민 선생님, 강의는 예술의전당 N스튜디오 내 국립현대무용단 현대무용스튜디오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예술의전당 N스튜디오(국립예술단체연합회) ▲무용단에서는 강의를 이해하기 쉽..
짧고 가벼운 기억보관용 리뷰. 사진.. 없음. 안찍음. 찍을틈이 없었음. 아직 눈이 어두운건지 지식이 모자른건지 매번 공연을 볼 때마다 안무가나 제작자, 전공자의 시각에 닿지 못해 아쉬운 여운이 남는다. 다만 한 작품, 한 작품 볼 때마다 하나씩 배워가는게 있었다. 무용 공연에서 종종 보는 표현이 있다. 춤을 해체하고 다시 조합한다는 것. 지금껏 이런 내용을 볼 때마다 그냥 그렇군 하고 생각없이 넘어갔다. 이번 작품은 춤을 재조합한다는 표현이 머리에 각인된 공연이었다. 솔직히 이번 공연은 어려웠다. 나는 국악이나 한국무용이 가미된 작품에 약하다. 작년 국악원과의 협업으로 나온 공연, '춤의 연대기' 때도 눈은 즐거웠지만 머리는 복잡했다. 이번 작품도 국악과 한국무용의 토대가 깔려서 공연이 주는 메세지는 ..
예술성과 대중성의 경계선을 넘나드는, 국립현대무용단이 보여줄 수 있는 공연이었다. 더위가 슬슬 오려고 폼잡기 시작하던 6월 첫 주말, 예술의 전당에서 국립현대무용단의 '쓰리 볼레로' 공연이 있었다. 똑같은 음악을 가지고 세 명의 안무가가 나름의 시각으로 재해석한 독특한 공연이었다. 사용된 음악은 라벨의 '볼레로'. 누구나 들어봤을 법한 흔한 노래, 누군가에겐 지겹디 지겨운 음악, 누군가에게는 재미있는 클래식, 또 다른이에게는 아름다운 춤곡으로 느껴질 것이다. '빤한' 음악으로 그것도 수많은 안무가가 이미 다룬 작품에서 뭐가 나오겠냐고 할 수도 있지만 클래식 예술과 달리 현대무용의 시각에서 보는 볼레로는 그 접근 자체로서 충분히 흥미를 주는 시도였다. 특히나 이미 자신의 색깔을 가지고 왕성하게 활동하는 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