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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_국립현대무용단 '권령은과 정세영' 프레스 리허설&인터뷰(Aug 24, 2017)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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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_국립현대무용단 '권령은과 정세영' 프레스 리허설&인터뷰(Aug 24, 2017)

Wolllang 2017. 8. 25. 16:30

본 공연 D-1, 하루 전인 오늘은 비공개 프레스 리허설이 있었습니다. 공연 점검과 각종 언론 매체에 대한 홍보를 위한, 총정리를 하는 날입니다. 국립현대무용단 대학생 커뮤니케이터, '춤사이'도 프레스 리허설과 인터뷰를 참관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이번 공연, '권령은과 정세영'이 오르는 대학로예술극장.

 

이번 공연은 국립현대무용단 픽업스테이지 시리즈 입니다.

픽업스테이지_

국립현대무용단의 목표는 좋은 현대무용 레퍼토리를 많이 만들어서 소개하는 것입니다.

좋은 무용 작품을 위해 국립현대무용단은 다양한 구성원과 협업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국내, 해외의 안무가를 초청하여 함께 무대를 만드는 전문 프로그램이 있는데, 이 프로젝트가 바로 국립현대무용단 픽업스테이지입니다. 픽업스테이지에 오르는 안무가는 나이와 경력과 같은 기준이 아닌, 좋은 작품을 함께 만들어 낼 수 있는 분들을 선정합니다.

 

2017년 두번째 픽업스테이지는 <권령은과 정세영>, 작품 제목과 같이 권령은 안무가와 정세영 안무가의 두 작품으로 구성됩니다. 첫 작품은 권령은 안무가의 <글로리>, 두번째는 정세영 안무가의 <데우스 엑스 마키나> 입니다.

안무가와의 인터뷰_

Q. 작품 소개 부탁드립니다.

A 권령은/ 이번 작품은 2015년 국립현대무용단 안무LAB’에서 발표했던 몸멈뭄맘의 일부를 발전시킨 작품입니다. 이 작품을 작년에는 10분 버전의 <글로리>로 발전시켜 작품을 올렸고 이번 픽업스테이지를 통해 30분 버전으로 완성시켰습니다. 한국 현대무용수 시각을 통해 역사에서 바라본 몸의 관점이라는 주제로 시작한 작품입니다. 최종적으로 완성시킨 이번 무대에서는 군면제 제도를 위한 콩쿨을 통해 우리가 몸을 어떻게 다뤄왔는지 찾아보는 의미를 가졌습니다.

A 정세영/ 그리스 희곡의 극작기법에서 모티브를 얻은 작품으로 2013년부터 제작한 작품입니다. 극장에서 어떤 원리로 이야기가 생성되고 만들어지는지, 관객들이 어떻게 이야기를 듣고 상상하게 되는지에 대한 연구를 통해 만든 작품입니다.

 

Q 작품 내용에 대해 더 알 수 있을까요?

A 권령은/ 우리나라 무용계에는 콩쿨을 통해 군면제를 받을 수 있는 제도가 있습니다. 그 제도를 바라보며 우리가 어떻게 몸을 대해왔는지 우리가 추고 있는 춤이 어떤 춤이었는지 질문하고 찾아보는 내용이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출연 무용수인 안남근씨의 실제 경험이 녹아 들어갔습니다.

A 정세영/ 저는 공연에서 점프(Jump), 리프(Leap), (Hop), 랜딩(Landing) 라는 용어를 가지고 작업을 했습니다. 무용이나 극장에서 어우러지는 행위와 서사에는 상승하는 효과가 있고 그것들이 물리적으로 표현된다고 생각했습니다. 무대 위에서 상승하는 행위를 구현하면 이야기가 되고 관객들이 이야기라 인지할 수 있는 부분들이 생길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이를 위해 상승하는 효과를 위주로 작품에 많이 넣었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랜딩(Landing)이라는 내려오는 부분과 이것이 극작에서 잘 나타나는 방식을 신경 썼습니다. 이야기의 결말을 어떻게 끝맺을지 가장 고민하는 공간이 극장이라 생각했고 기승전결에 주목하여 공연에 넣게 되었습니다.

 

Q 작품 <글로리>에서 수박이 오브제로 중요하게 사용된 이유는 알 수 있을까요?

A 권령은/ 수박을 선택한 직접적인 이유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작품을 만들며 제도가 부여한 영광이라는 이름과 제도 그 자체, 겉으로 보이는 제도 안에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것들, 상징적인 영광 그 자체를 사용하게 되는 부분을 수박에서 읽을 수 있었다.

Q <글로리>는 내용상 무용수들의 고충 토로에 대한 내용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 부분에 대한 안무가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A 권령은/ 군 면제 제도 존폐유무와 옳고 그름을 이야기하려 한 내용은 아닙니다. 다만 그 제도가 존재하고 있는 현실 안에서 우리는 어떻게 몸을 다루어 왔고 우리가 춤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들과 그 제도를 통해 만들어진 움직임, 그 기준에 만들어진 몸짓이 어떤 춤인지 다시 보자는 의미입니다. 우리가 이 제도의 피해자라고 주장하려는 의도는 없습니다. 제도가 바뀌면 또다시 거기에 따를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제도가 바뀌면 인간은 제도밖에서는 살 수 없기 때문에 제도가 무엇을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그 상황 자체를 보려고 했습니다.

이번 포스팅은 언론사 기자님들과 나눈 인터뷰를 정리했습니다. 공연 전 또는 공연 후 작품 내용 이해에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안무가와 관객의 소통을 위해 8월 26일 토요일 공연 후 관객과의 대화 시간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참여해주셨으면 좋겠어요:)

<권령은과 정세영> 관객과의 대화

- 일정 : 8 26() 3시 공연 이후 약 30분간
- 모더레이터 : 김재리 드라마투르그
- 안무가 : 권령은, 정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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