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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_국립현대무용단 '제전악-장미의 잔상' 본문
짧고 가벼운 기억보관용 리뷰. 사진.. 없음. 안찍음. 찍을틈이 없었음.
아직 눈이 어두운건지 지식이 모자른건지 매번 공연을 볼 때마다 안무가나 제작자, 전공자의 시각에 닿지 못해 아쉬운 여운이 남는다. 다만 한 작품, 한 작품 볼 때마다 하나씩 배워가는게 있었다. 무용 공연에서 종종 보는 표현이 있다. 춤을 해체하고 다시 조합한다는 것. 지금껏 이런 내용을 볼 때마다 그냥 그렇군 하고 생각없이 넘어갔다. 이번 작품은 춤을 재조합한다는 표현이 머리에 각인된 공연이었다.
솔직히 이번 공연은 어려웠다. 나는 국악이나 한국무용이 가미된 작품에 약하다. 작년 국악원과의 협업으로 나온 공연, '춤의 연대기' 때도 눈은 즐거웠지만 머리는 복잡했다. 이번 작품도 국악과 한국무용의 토대가 깔려서 공연이 주는 메세지는 3할도 받아들이지 못한 듯하다. 다행히 이번에는 공연 전 오픈리허설과 인터뷰로 작품 예습을 많이 해서 그런지 편안하게 감겨들어왔다.
매번 한국을 세계에 알려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장르를 불문하고 한복에 구두신은 듯한 괴작이 나오는 경우가 많다(김치워리어.. 한식세계화..). '장미의 잔상'은 서양춤과 한국춤의 해체와 재조합, 그리고 전통 국악을 바탕으로 나왔기 때문에 약간 걱정되는 부분도 있었다. 하지만 이번 작품은 치밀한 탐구를 바탕으로, '국뽕' 이 아닌 작품 그 자체에 집중하면 얼마나 대단한 결과물이 탄생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 한국무용의 단아한 선에서 매 순간 강렬하게 뿜어져나오는 현대무용의 에너지는 한국의 미를 그대로 지키면서 가장 현대적인 지금의 감각이 살아있었다. 춤을 해체하고 재조합했다는 부분을 처음으로 강렬하게 느낀 공연이었다. 한국무용의 뼈대, 영혼, 토대는 살아있으면서 그 위에 나타나는 다양한 서양무용의 테크닉, 알 수 없는 몸짓들은 잠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특히 음악은 완전한 전통 국악이었지만 올드하거나 루즈하지 않았고 세련되고 신선했다.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것들은 많다. 하지만 현대의 한국을 단순하게 하나로 정의하기는 힘들다. 다양한 문화의 공존, 빠른 유행, 한민족과 정, 그리고 전통문화. 나에게 이번 공연은 이 모든 것, 그리고 글로 묘사할 수 없는 추상적인 모습의 지금 이 순간의 한국 그 자체를 담은 작품이었다. 공연을 다시 떠올려 음미할수록 그저 감탄만 나올 뿐이다.
J.Choi, KNCDC Communicator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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