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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_국립현대무용단 춤추는 강의실 - 모던댄스의 테크닉(Aug 22, 2017) 본문
현대무용. 아직 어렵게 느끼는 분들이 많아요.
국립현대무용단에서는 누구나 현대무용을 즐길 수 있도록 무용학교, 프리뷰와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 중, '춤추는 강의실'은 이론의 측면에서 관객과 무용 팬들에 대한 교육과 정보전달 목적으로 기획되었습니다.
현대무용사 강의와 국립현대무용단 공연 해설, 안무가와의 대담, 무용 체험 클래스가 결합되어 이론과 실제를 아우르는 수준 높은 강의를 제공합니다.
오늘은 ‘춤추는 강의실’ 4회차, ‘모던댄스의 테크닉’을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습니다.
오늘 강의를 맡은 분은 무용평론가 심정민 선생님, 강의는 예술의전당 N스튜디오 내 국립현대무용단 현대무용스튜디오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예술의전당 N스튜디오(국립예술단체연합회)
▲무용단에서는 강의를 이해하기 쉽도록 PPT 외에도 영상자료와 유인물과 같은 부가 자료를 준비했습니다.
오늘 강의는 미국 현대무용과 대표 무용가들을 주로 공부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모던댄스(Modern Dance=현대무용)는 20세기를 전후로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기존의 고전발레는 규칙성과 정형미를 추구하지만 현대무용은 독창적인 소재와 주제, 표현방법으로 창의성과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합니다. 특히 모던댄스는 미국에서 두드러지게 발전했습니다. 1차, 2차 세계대전을 겪으며 경제적 위기와 인프라 파괴로 인해 서유럽은 전반적으로 예술분야가 위축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반면 미국은 풍요로운 사회 분위기와 짧은 역사로부터 내려온 빈약한 예술유산의 콤플렉스로 인해 현대무용의 발전에 적극적이었습니다.
강의는 무용가들에 대한 역사와 배경 설명, 관련 작품 감상과 해설을 반복했습니다. 이번 강의에서 중점적으로 본 무용가들은 ‘도리스 험프리’, ‘마사 그레이엄’, ‘호세 리몽’ 앨빈 에일리’ 입니다. 이들은 모두 미국의 2세대 현대무용가들 입니다. 이들 중 ‘도리스 험프리’와 ‘마사 그레이엄’은 미국의 초창기 현대무용가를 대거 배출한 데니쇼운스쿨 출신입니다. 이들은 ‘수축과 이완(마사 그레이엄)’, ‘낙하와 회복(도리스 험프리)’이라는 움직임 원리를 완성해 현대무용 기교의 토대들 닦았습니다. 이들의 뒤를 이어 ‘호세 리몽’과 ‘앨빈 에일리’는 여성, 백인, 미국인이 주도했던 현대무용을 다양성을 갖추도록 했습니다. 리몽은 멕시코 출신으로 인간 내면과 고귀함을 구현한 작품을 펼쳤습니다. 에일리는 흑인 남성으로서 블루스, 재즈와 같은 흑인 문화를 현대무용에 담아 독창적인 스타일을 구축했습니다. 시대와 상황이 다를 뿐 이들은 모두 현대무용의 새로운 페이지를 펼친 선구자들이었습니다.
심정민 선생님께서 준비한 영상은 강의에 흥미를 더했습니다. 마사 그레이엄의 ‘밤의 여행’, 도리스 험프리의 ‘G선상의 아리아’, 호세 리몽의 ‘무어인의 파반느’, 엘빈 에일리의 ‘계시’, ‘크라이’를 시청했어요.
▲마사 그레이엄 - 밤의 여행(Martha Graham - Night Journey, 1947)
마사 그레이엄의 작품은 주로 오이디푸스의 남성적 관점에서 해석한 예술작품들에 반해 여성인 이오카스타의 관점에서 전개합니다. 뚜렷한 감정표현과 동작, 내적 충동에서 비롯된 움직임 표현과 같은 현대무용의 특질을 잘 느낄 수 있습니다.
▲도리스 험프리 - G 선상의 아리아(Doris Humphrey - Air for the G String, 1934)
G선상의 아리아는 그리스, 로마의 조각상에 드러난 여신들의 자태를 무용으로 옮긴 작품입니다. 단편적인 안무가 아니라 끊임없이 움직임과 공간을 이어 치밀한 구도의 변화가 압권입니다. 1928년, 90년 전에 초연된 작품이라고 믿을 수 없을 만큼 작품성과 미적 감각의 수준이 높아요. 역시 명작은 시대를 초월하는 듯합니다.
▲호세 리몽 - 무어인의 파반느(Jose Limon - The Moor´s Pavane, 1919)
무어인의 파반느는 셰익스피어의 ‘오델로’와 궁정무용 파반느를 현대무용으로 어우러지게 한 작품입니다. 사랑, 질투, 분노, 후회와 같은 인간 본연의 감정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작품이에요. 현대무용이 무조건 추상으로만 가득 찬 건 아니에요. 이렇게 서사 구조를 가진 작품도 많이 있습니다.
▲앨빈 에일리 - 계시(Alvin Ailey - Revelations, 1960)
엘빈 에일리의 계시는 세 작품이 옴니버스 식으로 묶여있습니다. 시작은 제전이나 종교의식의 분위기로 시작합니다. 이어지는 다른 작품에서는 핍박받은 흑인의 역사와 감정을 드러내기도 하고 특유의 감성으로 신나는 동작과 음악이 가득 찬 무대를 볼 수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클래식 발레 무대에도 흑인 발레리나가 데뷔하기도 하지만 현대무용으로는 이미 1960년대부터 다양성에 대한 시도가 이루어져 왔습니다.
오늘 수강생들에게는 선물로 국립현대무용단에서 발행한 현대무용 서적을 드렸습니다. 우리나라의 현대무용 역사가 담긴 책이에요.
단번에 현대무용을 단번에 이해하기는 힘들지만 '춤추는 강의실'과 같이 다양한 작품을 감상하고 프로그램을 즐긴다면 자연스럽게 현대무용을 보는 눈이 더 넓어지고 깊어지리라 생각합니다.
무용을 즐기지만 깊이를 더하고 싶다면, 무용을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 모른다면, 국립현대무용단의 ‘춤추는 강의실’을 수강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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