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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노르웨이의 숲

Wolllang 2016. 6. 18. 18:09



편지를 쓰고 싶다. 편지로 연락하던 때가 그립다. 상대방이 편지를 읽는 것을 상상하고 답장을 기다리는 설렘을 다시 느껴보고 싶다.
처음 이 책을 읽은 것은 15살 때, 내용도 느낌도 모두 잊었지만 다시 읽고 나니 어렴풋이 기억난다. 독특하고 이상한 캐릭터에 기분이 혼란스러웠지만 담백한 문체가 신선했다. 이제는 나이를 먹어서 그런지 내용은 편하다. 오히려 복잡하게 꼬인 전공책이나 인문학 서적만 보다가 이런 책을 보니 마음이 차분해진다. 차분을 넘어 아슬아슬하게 우울 직전까지 가는 건 단점.
일본문학 특유의 가볍고 무심한듯한 문체는 볼수록 빠져드는 마력이 있다. 끼고 사는 건 부담스럽지만 한번씩 기분전환용으로 보기에 딱 좋을 듯.

짧게 쓰려 했는데 내용이 점점 늘어진다.
무튼.. 이렇게라도 하면 책 한권이라도 더 읽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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