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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네루다의 우편배달부 - 안토니오 스카르메타

Wolllang 2016. 6. 29. 22:38




열광적으로 시작해 침울한 나락으로 떨어지다.


매일 오전 11시, 라디오를 들을 수 있다면 꼭 챙겨듣는 프로그램이 있다. 93.mhz, CBS FM 신지혜의 영화음악. 18년 넘게 듣고 있는 방송. 시그널 음악이 참 매력적이다. 바로 이 음악이 영화 '일 포스티노' 의 ost이다.

 




계속 듣고 듣는 음악이지만 정말 그 특유의 멜로디는 질리지 않는다. 정통클래식과 탱고가 적당히 섞인 매력적인 음악. 처음에는 음악이 좋아서 영화를 찾아 보게 되었는데 내용은 음악보다 더 가슴을 울리는 작품이었다. 오늘 본 책이 바로 이 일 포스티노의 원작, 네루다의 우편배달부이다.


물론 내용은 원작자의 상상으로 만든 허구이다. 하지만 내용은 파블로 네루다를 사실적으로 잘 그렸다고 생각한다. 아마 죽은 네루다가 직접 책을 보더라도 만족했을 만한 내용. 칠레 민중들의 삶과 생각을 잘 표현하고 있다. 옮긴이의 작품해설에도 드러나있지만 가슴에 불을 지피는, 소위 빨간 책이 아니라 순수한 감동으로 물들게 하는 아름다운 책이다. 슬프지만 절망적이지 않은, 깨끗하지 않지만 순수한 책. 주인공 마리오의 로맨스는 내용에 감칠맛을 더한다.


네루다의 작품을 찾아봐야겠다.
여운이 며칠 갈 것 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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